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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외교 새로운 전환점

천년 고도에서 펼쳐지는 세계 경제 협력의 장

2025년 11월,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제33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000여 명의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신라의 천년 수도였던 경주에서 현대 세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정치적 영향: 국제 위상 회복의 기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행사 준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이재명 정부가 회의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격변기를 겪은 우리나라에게 이번 APEC은 국가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적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APEC 회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주 방문이 확정되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미중 정상회담도 경주에서 성사될 예정입니다.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미중 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영향: 7조 4천억 원의 파급효과와 글로벌 AI 비즈니스 허브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경제효과는 약 7조 4천억 원에 달하며, 2만 2천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히 회의 개최로 인한 직접적인 수익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광 산업 발전과 국제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포함한 것입니다.

APEC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협력체입니다. 이러한 경제권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우리 기업들에게 엄청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합니다.

AI 시대의 경제 협력: 글로벌 빅테크 CEO들의 경주 총집결

이번 APEC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전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입니다.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합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방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 2008년 서울대 특별 강연 이후 근래 공식 방한이 없었던 그가 31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합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직접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3대 그룹 총수들과 별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해 AI 투자 및 지원 정책,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협력,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AI 생태계의 집결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참석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이 추진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핵심 축인 기업들로, 경주에서 글로벌 AI 산업의 미래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또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도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합니다.

 

중국 빅테크의 참여

시진핑 주석의 참석으로 중국 기업인들도 대거 방한합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100여 명의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하며,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쇼우지 추 틱톡 CEO의 방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기회

국내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 연구원장 등이 참여해 한국의 AI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오픈AI와의 HBM 공급 협력을 강화하고,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 분야의 '버티컬 AI'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구·경북권 경제계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입니다.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KOTRA 대구경북지원단 등 경제단체들이 대구·경북의 특화산업 우수성을 알리고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외교적 영향: 글로벌 외교 허브로의 도약

2025년 연중 200회 이상의 각급 APEC 회의가 개최되면서, 우리나라는 1년 내내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의 중심 무대가 됩니다. 정상회의는 경주에서, 장관회의는 인천과 제주, 부산에서 분산 개최되어 전국적인 외교 역량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한하여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일정을 가지며, 관세 협상과 한국의 대미 투자안 협상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경우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하게 되어, 최근 소원했던 한중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북핵 문제, 경제 협력, 역내 평화 등 다양한 의제에서 건설적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방균형발전과 문화외교의 새로운 모델

경주는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 1시간 이내 거리에 공항 4개를 보유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 중심의 국제 행사 편중을 벗어나 지방도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문화 자원은 그 자체로 강력한 문화외교 자산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 정체성을 가진 경상북도 경주에서 회의가 개최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려 사항과 과제

물론 준비 과정에서 여러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2025년 5월 시점에서 만찬장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고 공연 계획도 수립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계엄 사태로 인한 준비 지연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력을 기울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1개국 고위관리를 비롯해 2천여 명이 참석하는 사전 고위관리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으며, 200여 명의 다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들도 선발을 완료했습니다.

결론: 새로운 천년을 여는 대한민국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적 안정성 회복, 경제적 도약, 외교적 위상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입니다. 신라가 천년 동안 번영을 누렸던 그 땅에서, 대한민국은 새로운 천년의 비전을 세계에 제시할 것입니다.

전 국민의 관심과 지원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이번 APEC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적 이벤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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